“신공항 극단적 유치활동 중단하라”
“신공항 극단적 유치활동 중단하라”
  • 이홍구·양철우기자
  • 승인 2016.06.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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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4개 시·도지사 대국민 호소문 발표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왼쪽부터)이 14일 밀양시청에서 긴급회동하고 신공항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4개 시·도지사는 14일 “극단적 신공항 유치활동을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밀양시청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17일에 이어 두번째 밀양 회동이다. 특히 이날 대국민 호소문은 최근 일부 정치권과 부산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손’, ‘용역결과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등의 극단적인 주장때문에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으로 번져 신공항 건설 자체가 무산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시장·도지사들은 “어렵게 추진해온 신공항이 일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개입과 지역 간 갈등 조장으로 또다시 무산될지도 모를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수도권에 과다하게 집중된 기형적인 구조로 성장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남부권이 새로운 성장 엔진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영·호남 1900만 시·도민이 인천공항으로 가려면 5시간 이상 걸리고, 모든 항공화물이 인천공항에 집중돼 있다”며 “남부권 신공항이 건설되면 남부권 국민과 항공화물은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남부권 신공항은)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인천공항 역할까지 감당할 수 있는 안보 공항이 돼야 한다”며 “그래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공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러한 절박함으로 영남권 5개 시·도 시장·도지사는 지난해 1월 19일 신공항 입지를 외국 전문기관에 일임하기로 약속했다”며 “하지만 정부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갈등을 완화하고 조정해야 할 일부 정치인들이 무책임한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한데 이어 정치적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조장 세력에 대한 엄중 대응,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계획했던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약속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홍준표 지사는 부산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손’ 운운하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산시장은 친박 중에서도 최측근이므로 보이지 않는 손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부산을 뺀 영남권 4개 시·도지사들은 신공항 후보지인 밀양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자제했다. 밀양회동이 밀양-부산 가덕도간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세싸움으로 보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사용해왔던 ‘영남권 신공항’ 대신에 호남을 아우러는 ‘남부권 신공항’이란 명칭을 사용하여 부산권의 ‘동남권 신공항’과 차별성을 두었다.

이홍구·양철우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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