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읍·면·동별 인구차이 최대 104배
도내 읍·면·동별 인구차이 최대 104배
  • 임명진
  • 승인 2017.10.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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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 이하 전체 절반 차지…행정구역 개편 등 논의 필요
도내 각 시·군의 읍·면·동별 인구수 격차가 최대 104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행정안전부의 각 시·군·구의 읍·면·동별 인구 규모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도내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읍면동은 양산시 물금읍이 차지했다.

양산시 물금읍은 인구수가 8만6880명으로 도내 읍면동 행정구역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해 838명에 불과한 의령군 낙서면과 104배 차이가 나 대조를 이뤘다.

현재 도내 읍·면·동 개수는 모두 308개이며 이중 인구수가 5000명 이하인 곳이 150개로 전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각 시·군별로 살펴보면 창원에서는 마산합포구 가포동이 986명으로 가장 인구수가 적었고, 마산회원구 내서읍은 7만1550명으로 인구수가 가장 많았다.

진주시는 대평면이 1189명으로 가장 적었고 천전동은 3만15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천시는 축동면 1885명, 사천읍 1만 8744명 등으로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났다.

산청군은 오부면이 1105명으로 인구수가 가장 적은 반면, 산청읍은 6881명으로 산청지역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하동군은 청암면이 1676명으로 인구수가 적었지만, 하동읍은 1만875명으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 인구가 5만명을 넘어서는 읍·면·동 행정구역은 양산시 물급읍 8만6880명을 비롯해 김해시 북부동 8만5267명, 마산회원구 내서읍 7만 1550명 등 모두 8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도내 읍·면·동 지역의 인구수의 격차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도시로 인구가 집중돼 발생하는 현상으로 전국적인 공통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행정의 효율성과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인구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구역체제의 합리적인 조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지방행정 체제는 지난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 이후 시·군 통합과 선거구 조정 등의 개편은 있었지만 대체로 큰 변화가 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시원 경상대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구역을 결정하는 데 있어 인구만 변수가 되는 것은 아니고 거리나 자연환경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현행 행정구역 체제가 오랫동안 변화가 없이 유지돼 온 것을 감안한다면 인구편차가 심하게 벌어지는 경우 이를 재검토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과거의 시·군 통합과 선거구 조정 등이 행정의 효율을 위해 시행된 점을 고려한다면 행정서비스 공급의 효율성과 주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인구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도내 읍·면·동 인구 규모별>

 
구분 최소  최대
창원시 가포동 986명 내서읍 7만1550명
진주시 대평면 1189명 천전동 3만1597명
통영시 사량면 1582명 광도면 2만8863명
사천시 축동면 1885명 사천읍 1만8744명
김해시 주촌면 3343명 북부동 8만5267명
밀양시 청도면 1883명 삼문동  2만1518명
거제시  남부면 1763명 고현동 4만2537명
양산시 원동면 3527명 물금읍 8만6880명
의령군  낙서면 838명 의령읍 9467명
함안군 여항면 930명 칠원읍 2만955명
창녕군 길곡면 1598명 창녕읍 1만7265명
고성군 영현면 876명 고성읍 2만5922명
남해군 상주면 1717명 남해읍 1만3313명
하동군 청암면 1676명 하동읍 1만875명
산청군 오부면 1105명 산청읍 6881명
함양군 서하면 1378명 함양읍 1만8812명
거창군 가북면 1441명 거창읍 4만929명
합천군 덕곡면 1053명 합천읍 1만21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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