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홀로 앉아 시를 쓰던 수루는 한산도 제승당에 복원돼 있다.
1976년에 콘크리트로 외관만 살려 복원했던 것을 더 정확한 고증을 거쳐 2014년에 나무로 다시 짓고 작년에 단청을 마무리해 되살려 놓았다.
이 수루의 현판은 1976년 성역화 사업 당시 경남지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의 현판이 걸려 있다. 그러나 너무 현대적일 뿐 아니라 글씨체가 불분명해 戌(개 .술)로 보이기도 하고 成(이룰 성)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승당 관리소의 김상영 소장은 이런 점을 지적, 지난 9월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에 이순신 장군의 친필로 현판을 바꾸는 제안을 올렸는데 위원회에서는 구체적으로 글자의 근거를 마련해 오라는 답을 줘 김 소장은 이순신 전문가인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을 통해 난중일기에서 수루를 집자했다.
또한 한시 한산도 집자 주련(柱聯.기둥이나 벽에 장식으로 써 붙이는 글귀)을 만들어 수루에 붙이는 것도 승인받았다.
새 현판과 주련은 현재 소나무로 제작중이며 이달 말까지 모습을 갖추게 된다.
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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