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버린 학생들...수능 연기 큰일 났네
책 버린 학생들...수능 연기 큰일 났네
  • 정희성
  • 승인 2017.11.1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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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때문에 연기된 수능에 해프닝 속출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에 해프닝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고사장으로 지정된 마산여고에는 사복을 입은 수험생이 수능을 보려고 학교를 찾았다가 행정실 숙직 직원으로부터 연기 사실을 듣고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 취소나 연기 문의도 잇따랐다. 도내 A여행사 창원지점 관계자는 “수능을 마친 자녀와 여행을 계획했던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오늘만 13건 정도 들어왔다. 연기가 안 되는 상품은 취소를 하고 연기가 가능한 상품은 연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 전날 문제집 등을 다 버린 학생들의 웃지 못할 사연들도 속출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쓰레기장으로 가서 버린 책을 다시 찾아왔다. 또 서점을 찾아 일주일 동안 공부할 문제집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들의 이런 행동에 진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시험도 보기 전에 책을 버리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수험생을 위한 각종 공연과 이벤트도 줄줄이 연기됐다.

한국도로공사 남해고속도로 진주(부산방향)휴게소는 오는 18일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모든 식사 메뉴를 1회에 한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수능연기로 일정을 25일로 재조정했다.

수능을 보기 위해 휴가를 나갔던 장병들은 복귀와 휴가 연장을 놓고 고민중이다. 공군교육사령부 관계자는 “10여 명 정도가 수능을 위해 휴가를 나갔다. 국방부의 방침도 있었기 때문에 일단 복귀 후 수능을 보기 위해 23일 전에 휴가를 재신청하면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수능 전날 문제집과 교과서 등을 버린 많은 수험생들이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진주 모 고등학교에 쓰레기장에 책들이 한 가득 버려져 있다./사진제공=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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