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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체고 핸드볼 7인의 '우생순'

기사승인 2017.11.26  15: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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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2년도 안돼 전국대회 동메달

   
▲ 제98회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경남체고 핸드볼. 사진 뒤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근미 코치, 박지원, 전유주, 윤예진, 문용범 감독, 정현희, 안슬비, 노희경.


‘삑 삑~’ 심판의 호각소리에 대기하고 있던 후보선수가 주전선수와 교체된다. 이런 장면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선수교대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하거나 주전선수의 체력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이용하기도 한다.

체력소모가 심한 축구나 농구 등에서 선수교체 카드를 활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며 핸드볼 역시 선수교대 시 경기가 중단되진 않지만 이러한 이유로 수시로 선수를 교체한다.

하지만 만일 교체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면 어떨까.

특히 너비 20m, 길이 40m의 직사각형 안에서 전·후반 30분씩을 뛰어야 하는 핸드볼 경기에서 교체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경남체육고등학교 핸드볼.

지난해 3월 창단한 경남체고 핸드볼의 총원은 고작 7명. 핸드볼이 7인제 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수 한 명이라도 부상을 당하거나 빠지면 대회에 출전조차 불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달 충북 일원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7명의 선수로 동메달을 획득, 또 한 번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박지원, 노희경, 윤예진, 전유주, 김수현, 정현희, 안슬비. 이 7명이 또 한 번의 우생순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전국체전을 대비해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훈련에 매진했다.

후보선수가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서로 한 발씩 더 뛰기 위해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에 열을 올렸다.

특히 연습 공간조차 없어 매일 진주에서 창원 양덕여중으로 1시간씩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견뎠다.

그 결과 창단 2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체전에서 첫 메달(동메달)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근미 코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 이겨내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매일 반복되는 훈련과 차량이동 등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좋은 성과를 내줘 고맙다”라며 “선수가 7명뿐이다 보니 누구하나라도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오히려 선수들의 정신력을 더욱 높인거 같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체고 핸드볼은 1·2학년으로만 구성돼 있다. 전국체전 당시에는 3학년이 주축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내년이면 신입생 3명도 합류하고 선수들 기량도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주장 박지원은 “올해 동메달을 달성해 정말 좋았다. 하지만 반대로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도 들었다”며 “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여 동료와 후배들을 잘 다독여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용범 감독은 “그동안 선수가 부족해 연습경기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신입생도 들어오고 올해보다는 여건이 좋아졌다”며 “반면 부담감도 느낀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어야 더욱 열심히 할 것이고 이를 이겨내면 성취감이 더욱 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올해보다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핸드볼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제98회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경남체고 핸드볼. 사진 왼쪽부터 박지원, 노희경, 전유주, 안슬비, 윤예진, 정현희.

김영훈 hoon@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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