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활권’ 양산·김해 경남인구 견인
‘부산 생활권’ 양산·김해 경남인구 견인
  • 정희성
  • 승인 2018.01.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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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인구 2008년부터 9년째 지속증가
경남 인구가 9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남 인구수는 338만 404명으로 2008년 322만 5255명보다 15만 5149명이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9년 동안 단 한 번의 감소 없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처럼 9년 동안 매년 인구가 증가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을 비롯해 경기, 인천, 세종, 충남·북, 세종시 등 7곳에 불과하다. 경남의 인구 증가는 김해시와 양산시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양산시의 2008년 인구는 24만 3012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현재 인구는 33만 8535명으로 9년 전과 비교해 9만 5523명이 증가했다. 의령군 인구(2만 7849명)의 3.4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양산으로 몰려든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1~2년 안으로 총인구수에서 진주시를 제치고 도내에서 창원, 김해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시의 경우 혁신도시와 각종 산단 조성 등으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최근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진주시의 인구는 34만 6681명으로 2016년(34만 6739명)보다 58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양산시의 지난해 인구는 33만 8535명으로 2016년(31만 7037명)보다 2만 1498명이 늘어나면서 진주시 턱밑까지 추격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2008년 도시철도 양산선 개통 이후 부산과 동일 생활권이 가능한데다 물금 신도시 조성 등으로 생활 편의가 높아지면서 부산에서 20~40대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구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해시의 인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김해시의 인구는 53만 2132명으로 2008년과 비교해 5만 4560명이 증가했다. 일자리가 많고 부산, 창원 등 인근지역의 아파트 값이 뛰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김해시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시지역에서는 거제시, 진주시, 사천시가 군지역에서는 함안군과 창녕군, 산청군이 도내 인구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창녕군의 경우 인구증가 전담체계 조기 구축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 등으로 2009년부터 8년 동안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창녕군의 지난해 인구는 6만 4101명으로 2009년 6만 603명보다 3498명이 늘어났다.

경남도 관계자는 “자연적 증가(사망자 감소)와 사회적 증가(부산 등 인근 지역에서 인구 유입)가 맞물리면서 도내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부산에서 경남으로 전입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여기에 진주의 경우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인구가 늘었고 거제시도 불황으로 지난해 인구가 다소 줄었지만 2008년과 비교해 3만 6862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경남은 2030년까지 인구가 증가하다 그 이후부터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남의 인구 증감은 앞으로 호재와 악재가 상존하고 있어 예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1만 6437명→1만 4445명→9169명→6533명)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 거제와 통영, 고성도 조선 산업 불황으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진주시도 공공기관 직원들의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인구증가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해와 양산시의 인구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등 3개 국가산단과 KAI의 MRO 유치 등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성기자

 
2008년과 2016년 경남도와 18개 시군 인구 증감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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