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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칼럼] 항공MRO 선정, 항공산업 성장 계기로
이시중(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기사승인 2018.02.18  15: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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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첨단 기술산업으로 산업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큰 성장동력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의 차세대 경제를 이끌어 나가야 할 산업분야로 손색이 없다. 항공기는 사용고객의 용도에 따라 군수와 민수로 분류할 수 있고, 항공산업은 제조분야와 운항 중 유지, 정비를 수행하는 서비스분야로 각각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우리의 항공산업은 주로 T-50, KT-1, 수리온 등의 완제기 개발로 대변되는 군수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다 근래에 들어서 민항기 부품 생산과 개발산업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군수산업의 경우 수요가 어떤 한정된 시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지속적인 산업발전을 이루어 가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비해, 민수산업의 경우는 꾸준한 수요가 형성되어 있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전반적 항공산업 측면에서 군수와 민수산업이 균형을 맞추어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남북 분단 상황과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자주 방위력을 확보하기 위한 군용기 개발사업 지원으로 우리 항공산업은 군수분야에 치우쳐 성장해 온 감이 있다. 우리의 염원인 민간여객기의 개발은 개발 여객기에 대한 국내수요의 부족, 해외 시장개척 시 예상되는 어려움, 막대한 개발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주목할만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의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최근 항공정비(MRO) 사업단지가 선정되어 국가의 체계적 지원 하에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시작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항공정비사업은 항공기 납품 이후 항공기의 안전과 유지보수를 위해 주기적으로 수행하는 후속 서비스 사업으로 항공기 생산분야 못지않게 시장규모가 크다. 산업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항공여객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은 원활한 여객 수송을 감당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었다. 보잉사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주당 항공기 운항수가 최근 5년 간 5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빠른 확대가 성장을 이끌어 왔는데, 2009년 국내 시장의 10%에 불과하던 저비용항공사의 시장점유율이 2017년에는 35%까지 확대되었다고 한다.

저비용항공사의 증가로 국내 항공정비사업의 규모는 2009년 1조 6000억원이던 것이 2016년 1조90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는데, 항공정비사업비의 절반 가까운 분량이 해외정비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니 MRO 사업이 하루 속히 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초음속 훈련기와 다목적 헬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가 항공 정비 비용의 절반을 해외에 쓴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 할 수 있다. 이제 연간 1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세계 MRO 시장에도 뛰어들어 우리의 영역을 확보해나가야 할 것이다.

작년 말에 경남 사천에 기반을 둔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MRO 사업자로 선정되었는데, KAI가 올해 항공 MRO 전문기업을 설립하면 2026년까지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수입대체 1조7000억원, 생산유발 5조4000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사천은 우리 항공산업의 메카로서 항공 관련설비와 항공기 개발인력과 생산인력이 집중되어 있어 항공정비사업의 최적지로 여겨지므로 국가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과 유관 기관의 협력 속에 하루 속히 터를 잡고 항공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시중(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경남일보 gnnews@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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