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멀어져가는 경남도지사 선거
빅매치 멀어져가는 경남도지사 선거
  • 김응삼
  • 승인 2018.02.1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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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면서 여야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주자들을 선출하기 위해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방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 동안 혼선을 거듭하던 경남도지사 대진표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민홍철·김경수 의원이 시·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6개월 전 시·도당위원장직과 지역위원장직을 각각 사퇴해야 하지만 13일까지 사퇴하지 않았다.한국당은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끝마쳤으나 홍준표 대표는 지난 14일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남도지사 선거는 홍준표에 대한 재신임을 걸고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윤한홍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이다.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결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공민배(64) 전 창원시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은 김영선(58) 전 국회의원, 하영제(64) 전 농식품부 차관, 안홍준(67) 전 국회의원이 등록했다.

◇민주당, 두 의원 경선 자격 상실…전략공천 가능=그 동안 정치권은 민홍철 도당위원장과 김경수 당협위원장(김해을)의 출마 여부가 지속적인 관심사였다.

그러나 두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13일 사퇴 시한을 넘겨 현재까지는 경선 자격을 상실, 후보 경선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거제시장과의 한판 승부로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당규 제24조 5항에 따르면, ‘시·도당위원장이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시·도지사 선거일 전 6개월까지 시·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 당규 제56조 6항은 ‘지역위원장’이 시·도지사 선거, 지치구·시·군의 장의 선거에 후보자추천신청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민홍철 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김해을)을 맡고 있는 김경수 의원이 사퇴 시한을 넘겨 결격사유가 발생했다. 다만 ‘전략공천’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당무위원회 의결이라는 카드가 살아 있어 언제든지 출마는 가능하다.

도지사 선거 출마여부와 관련, 민 위원장은 불출마할 뜻을 분명히 했고, 김 의원은 3월 초순까지는 정치 지형을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지난 6일 출마선언에 이어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채비에 나섰고, 권민호 거제시장도 지난달 15일 민주당에 입당한 뒤 지난 31일 출마선언을 했으며, 24일 창원컨벤션센터(CECO)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당, 설 연휴 직후부터 공천작업 착수=한국당은 설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간다. 공천관리위원회는 10명 안팎으로 구성하고, 광역단체장이나 우선 추천지역 후보에 대한 공천을 실시한다.

또 한국당은 설 연휴 직후 권성동 의원이 단장을 맡고 있는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구성도 마무리해 지방선거 전략을 수립하고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전망에 대해 “6 플러스 알파(α)”라며 “특히 경남지사 선거는 홍준표에 대한 재신임을 걸고 선거를 치르겠다. 재신임에 걸맞은 사람을 후보로 정해서 같이 한 번 뛰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윤한홍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하느냐’는 질문에 “4년 4개월 경남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윤 의원과 3년 동안 함께 일했다”며 “모든 업적의 실무책임자는 윤 의원이었다. 업적에 대한 평가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 선거를 자신의 재신임을 연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 판세가 바뀌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지난해 민주당이 조기 대선에서 승리해 여야가 교체됐고, 최순실 국정농단-대통령 파면-조기 대선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당세를 많이 확장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125만9174표를, 문재인 후보 72만4896표를 각각 득표했다. 반면 19대 대선 때는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득표율이 0.5%에 불과해 한국당 ‘텃밭’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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