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일반고 출신 美 아이비리그 명문 합격
거창 일반고 출신 美 아이비리그 명문 합격
  • 이용구
  • 승인 2018.03.25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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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홍재씨, 피어스 컬리지 2년 마치고 컬럼비아대 편입
거창지역 일반고졸업생이 미국의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학에 장학생으로 합격하면서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화제의 주인공은 남다른 유학과 소위 말하는 명문고 졸업생이 아니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거창군에 거주하는 가족 등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서 1시간 거리 소도시에 소재한 피어스 컬리지에 재학중인 거창중앙고(구 상고) 출신의 유학생 류홍재(27)씨가 이 대학 2년 과정을 마치고 명문 컬럼비아대학에 편입해 합격했다.

거창 토박이인 그는 어린 시절 조기유학을 가고 싶었으나 가정형편상 포기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부친의 친구가 운영하는 베트남의 봉재공장에서 한동안 일을 하기도 했지만 봉재공장의 부도와 군복무 때문에 귀국했다.

유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군복무를 마친 후 4년제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피어스 칼리지를 선택, 다소 나이가 많은 23살 때 유학길에 올랐다.

그가 일반적인 코스가 아닌 남다른 유학 코스를 통해 명문대 입학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컬리지 박명래 국제협력처장의 멘토와 종데므론 전 타코마 한인회장의 남다른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데므른 회장은 그가 적지 않은 나이에 어렵게 유학생활을 하는 것을 알고 무료로 홈스테이지를 제공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들의 지원아래 그동안 공부에 매진할 결과 기초미적분에서 3.5의 학점을 받았을 뿐 나머지 모든 과목은 4.0을 받아 평균 학점 3.97의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콜럼비아대학으로부터 이미 합격통보와 함께 장학금도 지급하겠다는 연락도 받은 그는 올가을 콜럼비아대 3학년으로 편입한다.

그는 지난 24일 본보와 통화에서 “앞으로 컬럼비아대학에 진학해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해 졸업 후에는 자신처럼 힘들게 공부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청년들을 위한 사회적 투자 펀드 운영으로 후배들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특히 “고향을 위해서는 앞으로 지방분권제가 본격 실시되면 장기적으로 거창군수 등의 역할로 고향을 위해 봉사 하고 싶다”고 장래 포부도 밝혔다.

거창군과 도내 군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한 그는 “올가을 입학을 앞두고 이번 여름 고향을 찾아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컬럼비아 대학은 미국 뉴욕시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으로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 다음으로 세계랭킹 4위로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상위 아이비리그로 통한다. 유명 졸업생으로는 버락오바마대통령, 루즈벨트대통령, 워렌버핏 등이 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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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데므론(가운데)피어스컬리지운영이사와 박명래 국제교육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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