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왕웨이중’ 마산야구장 ‘열풍’
‘꽃보다 왕웨이중’ 마산야구장 ‘열풍’
  • 이은수
  • 승인 2018.04.1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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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꽃미남 특급 투수에 팬들 관심
▲ 수많은 팬들에 둘러싸인 NC 왕웨이중.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연고지인 창원에 대만특급 투수 ‘왕웨이중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2일 NC구단에 따르면 마산구장에는 왕웨이중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보러 오는 팬들이 크게 늘었다.

경기가 끝나면 구장 출입구에 왕웨이중을 보려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왕웨이중은 진해군항제도 빛나게 했다.

진해 군항제 기간 벚꽃 구경 온 대만 관광객이 왕웨이중 효과로 더욱 늘었다.

창원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군항제 때 외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5만여명이었다”며 “대만 청명절 연휴 기간이어서 왕웨이중 선수와 벚꽃을 보러 온 대만 관광객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왕웨이중(26)은 KBO리그에 입성한 대만 출신 1호 선수다.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 등 남미 출신 선수가 주를 이뤘던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왕웨이중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출중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188㎝의 큰 키에 잘생긴 얼굴로 등장하자마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마운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왕웨이중은 왼손 투수이면서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안정적인 경기 운용으로 호투 행진을 벌였다.

쾌활한 성격으로 팀에도 잘 녹아든 왕웨이중은 어느새 NC의 새 에이스로 우뚝 섰다.

왕웨이중은 “이런 인기와 큰 관심은 처음이다”며 다소 어리둥절 했다.

왕웨이중을 향한 관심은 대만에서도 뜨겁다.

왕웨이중은 19세였던 2011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 미국에 진출해 2014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뛴 만큼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 왕웨이중을 보러 대만 팬들의 발길도 이어질 조짐이다.

이에 NC 구단과 창원시, 에어부산은 왕웨이중을 중심으로 한 대만 팬 유치 방안을 마련했다.

안상수 창원시장, 린쟈롱 타이중시장이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협약식을 열었다.

타이중은 인구 274만명에 이르는 대만 제3의 도시로, 왕웨이중 선수가 대학을 다닌 곳이기도 하다.

NC는 이와 별도로 창원시, 에어부산과 손잡고 대만 팬 모시기에 앞장서고 있다.

NC 왕웨이중 선수는 창원 관광홍보대사, 에어부산 홍보모델로 나선다.

창원을 찾는 대만 팬은 왕웨이중 선수 유니폼을 할인가격으로 살 수 있다.

단체관람 시 창원 마산야구장의 전광판에 환영인사가 뜨고,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 포토타임 기회도 얻는다. 에어부산은 부산-타이베이, 부산-가오슝 노선의 항공권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기내용 잡지에 창원시 관광명소와 NC의 경기일정을 소개한다.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 “에어부산은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매일 2회, 부산-가오슝 노선은 주 5회(화·수·금·토·일) 운항하고 있다. 왕웨이중 선수 경기 관람과 연계한 상품으로 대만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대만 관광객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인센티브 지원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대만 전문 국내 여행사와 대만 언론사를 초청해설명회와 사전답사 투어를 연다.

여행사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문화관광 해설사를 지원한다. 4월 초 대만 현지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투수는 본질상 실력을 갖춰야 한다. 최근 NC가 5연패 늪에 빠져 왕웨이중이 특급투수로 위기에 처한 팀을 어떻게 구할지도 주목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KBO 최초 대만 선수 왕웨이중(王維中)이 팬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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