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를 동반한 최악의 미세먼지가 경남전역을 강타하면서 주말을 보낸 도민들이 하루 종일 큰 곤욕을 치뤘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도내 전 지역에 걸쳐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의 유입 길목에 위치한 하동은 이날 오전 4시에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오전 11시께는 미세먼지경보로 격상됐다.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평소보다 월등히 높자 경남도는 오전 7시20분께 진주와 통영, 하동 지역에 미세먼지주의보를 잇따라 발령했다.
이번 미세먼지는 14일 즈음 중국 북동지방에서 일어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은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300㎍/㎥을 넘어서는 곳이 속출하면서 전국 최악 수준의 대기 질을 보였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집계한 이날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오후 3시 현재 경남 전체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수치가 300㎍/㎥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150㎍/㎥을 넘어서면 ‘매우 나쁨’ 단계이다.
진주지역의 경우 오후가 되자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나빠져 오후1시께 미세먼지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다.
진주지역은 오전 12시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18㎍/㎥까지 올라다가 오후3시 현재 281㎍/㎥로 약간 떨어졌다.
진주지역은 지난 6일에도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오후3시가 되면서 밀양지역도 미세먼지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다.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악화되자 경남도는 긴급히 안전안내문자를 도민들에게 발송했다.
도는 수차례에 걸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면서 ‘과격한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모처럼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도민들도 하늘을 가득채운 희뿌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서둘러 귀가 길에 오르거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도민 김모(48·진주시)씨는 “하늘이 회색빛으로 보여 그저 날씨가 흐린 줄 알았는데 안전안내문자를 여러 통 받고서는 이게 다 미세먼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음대로 외출도 못하는 지경까지 공기가 이렇게 나빠졌다는 사실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했다.
또다른 최모(51·진주시)씨는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다고 하는데 제대로 항의는 하는 건지,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나 행정기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북한 핵보다 숨도 제대로 못 쉬게 하는 미세먼지가 더 위협적으로 다가 온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미세먼지가 내일 오전부터는 보통 단계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관계자는 “황사가 남부지역으로 유입되다 보니 하동을 비롯해 진주 등 경남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했다”면서 “미세먼지는 호흡이 가빠지면 인체에 유입되는 양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천천히 활동하고 실외활동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도내 전 지역에 걸쳐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의 유입 길목에 위치한 하동은 이날 오전 4시에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오전 11시께는 미세먼지경보로 격상됐다.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평소보다 월등히 높자 경남도는 오전 7시20분께 진주와 통영, 하동 지역에 미세먼지주의보를 잇따라 발령했다.
이번 미세먼지는 14일 즈음 중국 북동지방에서 일어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은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300㎍/㎥을 넘어서는 곳이 속출하면서 전국 최악 수준의 대기 질을 보였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집계한 이날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오후 3시 현재 경남 전체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수치가 300㎍/㎥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150㎍/㎥을 넘어서면 ‘매우 나쁨’ 단계이다.
진주지역의 경우 오후가 되자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나빠져 오후1시께 미세먼지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다.
진주지역은 오전 12시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18㎍/㎥까지 올라다가 오후3시 현재 281㎍/㎥로 약간 떨어졌다.
진주지역은 지난 6일에도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오후3시가 되면서 밀양지역도 미세먼지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다.
도는 수차례에 걸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면서 ‘과격한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모처럼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도민들도 하늘을 가득채운 희뿌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서둘러 귀가 길에 오르거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도민 김모(48·진주시)씨는 “하늘이 회색빛으로 보여 그저 날씨가 흐린 줄 알았는데 안전안내문자를 여러 통 받고서는 이게 다 미세먼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음대로 외출도 못하는 지경까지 공기가 이렇게 나빠졌다는 사실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했다.
또다른 최모(51·진주시)씨는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다고 하는데 제대로 항의는 하는 건지,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나 행정기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북한 핵보다 숨도 제대로 못 쉬게 하는 미세먼지가 더 위협적으로 다가 온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미세먼지가 내일 오전부터는 보통 단계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관계자는 “황사가 남부지역으로 유입되다 보니 하동을 비롯해 진주 등 경남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했다”면서 “미세먼지는 호흡이 가빠지면 인체에 유입되는 양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천천히 활동하고 실외활동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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