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김-김 전쟁' 시작됐다
경남도지사 ‘김-김 전쟁' 시작됐다
  • 김응삼·김순철기자
  • 승인 2018.04.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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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도지사 출마선언…‘드루킹’ 정면돌파
김태호, 예비후보 등록…공식 선거운동 돌입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밝힌 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사진 왼쪽). 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같은날 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의원 간 ‘김-김’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의혹 사건에 연관된 김경수 의원은 19일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의 경남도지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의원도 이날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응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오늘 예정되었던 출마선언을 취소하는 바람에 경남도민들에게 혼선을 드려 송구하다”며 “경남을 지금과 같은 정쟁의 바다에 빠뜨려둔 채로 저 혼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에 처한 경남을 더 이상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경남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정치공세로 날을 지새는 일부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 속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얘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하려고 했으나 일정을 돌연 연기하면서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된 그는 지난 17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인 드루킹 사건과 관련, 김 모(필명 드루킹) 씨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출마 일정을 연기했다.

한국당 김태호 전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경남이 조선업을 중심으로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1, 2, 3차 하청업체들의 가족들이 속으로 울고 있다”며 “저는 경남을 지키고 살리겠다는 각오로 출마한 만큼 더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경남 문제를 찾아서 지혜로운 답을 찾아가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전 의원은 “경제적 위기 상황에다 정치적으로도 갈등상황이 곳곳에 있어 경남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담대하게 통합해 경남 위기를 극복하는 에너지로 화합·통합시켜가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드보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경남의 오랜 친구, ‘여보게 친구’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가는 곳마다 반겨주고 때로는 혼도 내지만 그게 다 오래된 정이 있고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진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국민의 집단적 지혜가 담긴 여론을 인위적으로 왜곡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가 민주주의 정당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적폐 중의 적폐라고 이야기했듯이 똑같은 잣대로 신속하게 국민 의혹을 풀어내는 것이 정부나 국민 모두를 위해 옳은 길”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후 국립 3·15민주묘지 참배, 마산수출자유지역 방산업체 방문 등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김응삼·김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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