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항~제주 뱃길 다시 이어지나
삼천포항~제주 뱃길 다시 이어지나
  • 문병기
  • 승인 2018.07.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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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항로 폐업…현성MCT 운송사업 추진의사
세월호 참사로 끊어졌던 삼천포항~제주를 잇는 뱃길이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들도 많아 언제 뱃길이 다시 열릴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17일 사천시에 따르면 최근 카페리선 운항 JVC인 현성MCT가 사천시청을 방문해 사천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해상여객운송사업(내항정기)에 대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하헌수 부사장은 “오는 2019년 12월 중순부터 친환경 MGO 연료 사용 가스터빈엔진이 탑재된 1만9000t급 카페리선을 운항할 계획”이라며 “사천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성MCT측에 따르면 삼천포항~제주 노선에 투입할 예정인 카페리선은 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새롭게 건조하게 될 길이 160m, 폭 25m, 흘수 5.5m 규모의 초현대식 고급형 여객선이다. 5t 화물트럭 150대와 600명 승객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

이 카페리선은 삼천포항 연안여객부두에서 오후 11시에 출항한 뒤 오전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한다.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출항하며 제주항에서는 낮 12시에 출항해 오후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별도 기항지 없이 직항으로 제주에 도착한다.

현성MCT는 사천에 본사를 두고 제주에는 지사를 두는 형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명으로 운영 예정인 본사에는 화물팀, 여객팀, 운항팀, 벙커링사업팀, 관리팀이, 10명의 인원이 배치될 지사에는 화물팀, 여객팀 등을 설치한다.

하지만 취항에 앞서 해결해야할 문제들도 있다. 제주항에 선박 접안시설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는 일이다. 현재 2·3·4·5·6·7부두는 다른 선사의 점유로 접안시설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8부두는 국제크루즈부두, 9·10·11부두는 화물부두이기 때문에 어렵다.

운항시간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성MCT 카페리선의 운항시간은 7시간이다. 이에 비해 전남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항까지 운항하는 여객선 운항시간은 1시간 5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성MCT측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시 관계자는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의 운항중단으로 물류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삼천포지역의 경제적 손실도 컸다”며 “여객선 운항 재개에 따라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두우해운(주)은 지난 2012년 3월9일 삼천포신항에서 제주항을 잇는 4500t급 카페리여객선 운항에 들어갔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6월부터 중단에 들어가 그해 12월15일 해양수산부에 여객선 항로 폐업을 신고했다.

문병기기자

 
삼천포항에서 제주를 잇는 뱃길이 다실 열릴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성MCT는 17일 1만9000t급 여객선을 운항하겠다는 뜻을 사천시에 밝혔다. 사진은 건조중인 여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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