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김해시장] 허성곤-홍태용 격렬해지는 ‘신경전’
[격전지 김해시장] 허성곤-홍태용 격렬해지는 ‘신경전’
  • 박준언
  • 승인 2022.05.2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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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
홍 “진흙탕 네거티브 실망”
6.1지방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56만 김해시 수장을 두고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의 공방도 더욱 격렬해 지고 있다.

각 분야 공약을 통해 청사진도 제시하고 있지만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민주당 허성곤 후보는 홍태용 후보의 ‘자녀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과 ‘주민등록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에 나섰다. 허 후보는 24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가 부부 명의로 부산 아파트와 양산·밀양 등 외지에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도 김해에는 집 한 칸 없다”며 “평소 거주지와 주민등록 이동 상황을 명확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홍 후보의 20대 자녀 3명이 서울 금천구 재개발 아파트를 보유한 사실과 관련해 “부산에 거주하는 가정주부인 배우자의 언니가 서울 금싸라기 땅 재개발 아파트를 사들여 수십억 자산가인 홍 후보 자녀들에게 무상 증여한 것은 전문적이고 지능적인 투기수법”이라며 홍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허 후보는 홍 후보가 운영 중인 병원에서 코로나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그는 “홍 후보가 운영해 온 요양병원에 360여 명의 코로나 환자를 발생시켜 ‘김해의 신천지’로 만들어 놓고도 ‘김해의 주치의’라는 슬로건으로 시장에 출마한 당당함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또 허 후보는 홍 후보가 “수천 억 혈세로 공무원 월급도 주기 힘들다식의 허위 주장으로 전국체전 개최를 반대하는 등 묻지 마 식 비판과 말 바꾸기 구태정치로 시민의 자존심을 짓밝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김해사람’과 ‘부산사람’, ‘40년 행정전문가’와 ‘구태 정치인’의 대결”이라며 ”시민들이 엄정히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도 허 후보의 지적을 곧바로 조목조목 반박하며 역공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허 후보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허 후보의 네거티브는 김해시장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으로 실망스럽다”며 “정책대결을 하든지 아니면 정책에 대해 네거티브를 하면 몰라도 허위사실로 가족사항이나 자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가 제기한 자녀의 부동산 증여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아파트는 처형이 매입하는 과정에서 돈이 부족해 아내에게 차용해 구입한 것으로, 이후 상황이 어렵게 되자 돈 대신 아파트로 대신 갚은 것”이라며 “일련의 과정은 차용증과 통장 거래 내역을 통해 확인 가능하고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해에 집 한 칸 없이 시장에 출마했다는 지적에는 “본가가 김해고 오랜 세월 내외동과 구산동에 거주했으며 2020년 총선 후 부산에 있는 장모님 병간호를 위해 같은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가구 다주택 문제로 지난 2월 부원동에 전세를 얻어 거주하고 있으며, 전세로 살고 있으면 김해시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홍 후보는 허 후보가 자신의 요양병원을 두고 ‘김해 신천지’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김해에는 40여개의 요양병원이 있고 이중 3분 2가량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우리 병원은 코호트 격리를 두 번이나 당하면서 김해시보건소에 대응책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여력이 안 된다는 말만 들었다”며 “이러는 동안 병원에도 한 번 와보지도 않은 허 시장은 시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공약은 비슷할 수 있으나 “누가 무엇을 담을 것인가는 사람마다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박준언기자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2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가 2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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