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 안돼” “부채 1조 불명예” [TV토론 창원시장]
“초보운전자 안돼” “부채 1조 불명예” [TV토론 창원시장]
  • 이은수
  • 승인 2022.05.2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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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특례시 잘 아는 모범운전자에 맡겨야”
홍남표 “재임기간 대형 사업 지연” 시정 비판
“시정을 초보운전자에 맡겨선 안됩니다!” vs “빚만 늘어나는 시정 실정을 심판해야 합니다!”

인구 104만 특례시의 수장을 뽑는 창원시장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24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여야 후보가 상대측 능력과 자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창원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KBS창원을 통해 1시간 30분간 이어졌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는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의 자질·준비 부족 부각에 주력했다. 허 후보는 창원의 3대 축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에 홍 후보가 “소소한 부분”이라며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증거”라며 공세를 폈다.

또한 홍 후보가 내세운 ‘원자력 전문가’ 경력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허 후보는 “이력을 보니 원자력국장을 11개월 하고, 조직개편으로 원자력안전국장을 1개월 한 걸로 돼 있다. 원자력안전국장 자리는 1개월 만에 경질이 돼 부산대 사무국장으로 갔다”며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는데 그때 담당 국장으로 대처가 미흡해 좌천성, 경질성으로 이뤄진 인사가 아닌가”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홍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허 시장 재임 기간 실정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홍 후보는 “창원시 공시 자료를 보면 2020년 부채가 9350억원이고, 2021년에는 1조원이 넘는 걸로 돼 있다”며 “취임 때 부채에 비하면 3000억 정도가 더 늘어났는데, 부채 1조를 기록한 불명예 시장이라고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 이어 “허 시장 재임 기간 SM타운 등 여러 사업이 정상 추진이 안 된 게 많다. 대형사업들이 바로 그 시기 건설됐다든지 빨리 완공돼 운영됐다면 많은 사람이 창원으로 몰려왔을 텐데, 제대로 안 된 게 태반”이라며 “시장이 되면 이런 지연사업들을 조기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부채 증가에 대해선 “전임 시장이 추진한 민간사업 보상과 코로나19 영향이 크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사업 지연에 대해선 “SM타운이나 사화공원 등은 전임 시장이 다 정리해놓고 간 것이다. 지금 나는 어질러놓은 거 설거지하는 것인데, 홍 후보처럼 전임 시장이 갑자기 서울에서 내려왔는데, 전임 시장이 홍 후보 소속 정당이 아닌가”라며 역공을 폈다.

홍 후보는 “중요한 포인트는 전임 시장이 어쨌든 간에 재임 때 신속하게 문제를 파악해서 현안 사업이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공세를 펴며 시정을 비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홍 후보는 “반드시 바꿔서 창원을 되살리겠다”며 “6월 1일이 심판의 날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 후보는 “창원시정을 초보운전자에게 맡기는지, 특례시를 만든 창원을 잘 아는 모범운전자에게 맡기는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토론회 참석한 허성무 후보(왼쪽)과 홍남표 후보. 제공=KBS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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