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 해군 군무주무관 어머니 위해 간 이식
조아라 해군 군무주무관 어머니 위해 간 이식
  • 황용인
  • 승인 2024.05.08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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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무원이 자신의 간을 어머니에게 이식한 사실이 알려져 ‘어버이 날’을 더욱 더 훈훈하게 빛냈다.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 소속 조아라 군무주무관(6급)은 지난달 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경화로 투병 중인 모친 전민숙 씨(61)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했다.

조 주무관의 어머니 전 씨는 지난 2015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난 뒤 치료와 건강관리에 매진했으나 지난 2023년 12월 갑자기 건강이 악화됐다.

담당 의료진은 전 씨의 건강회복을 위해서는 간이식이 필수적이라는 소식을 들은 조 주무관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간 이식을 결심했다.

하지만 수술에 앞서 조직 검사를 통한 이상 반응 확인 여부 등 간 이식의 적합판정을 받기까지는 엄청난 인내를 요했다.

결국 지난 3월 7일 조 주무관과 어머니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자신의 간을 어머니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으며 2개월이 지난 지금에는 모녀 모두 건강한 상태다.

어머니 전민숙 씨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딸의 소중한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고 상태가 호전된 조아라 주무관은 다음달 중으로 업무에 복직할 예정이다.

조아라 주무관은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며 “하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아라 주무관은 지난 2012년 11월 1일 9급으로 임용돼 12년째 해군에서 복무하고 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 소속 조아라 주무관(맨오른쪽)이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간 이식을 결정한 뒤 어머니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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