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00일 맞은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정책자금 제때 지원·현장 인력난 해결방안 적극 모색”
취임 200일 맞은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정책자금 제때 지원·현장 인력난 해결방안 적극 모색”
  • 박철홍
  • 승인 2024.04.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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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제품 혁신,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변화
소통 통해 기업들이 다양한 정책 혜택 받도록 하겠다

올해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신규 중점사업으로 추진
수주 중소기업 생산단계서 대출 받고 발주기업이 상환

현장 나가보니 중소기업 최대 애로사항은 ‘인력부족’
연수원 활용 지역특화 인력 양성·빈일자리 취업 연계
-그동안 많은 기업인들과 소통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을텐데 소감은.

▲취임 후 전국 33개 지역본·지부를 순회하는 중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 현장을 찾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생동감 있는 이슈를 청취하고 있다.

현장을 다녀보니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력이 매우 우수하며,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취임 첫날 진주 뿌리산업단지에 위치한 항공기 부품 제조 기업을 방문해 지역 대표산업인 항공우주분야 동향을 청취했다. 기업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스마트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자금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대기업 제품을 살펴보면 대부분 부품은 중소기업에서 생산됐다. 과거 대기업이 주도해 왔던 기술과 제품의 혁신은 이제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사장 취임 후 조직을 운영하면서 느낀점은.

▲중진공은 전국 33개, 해외 16개국 26개 거점을 보유한 중소기업 현장 최일선 종합지원 조직이다.

현장 밀착형 조직과 그동안 쌓아온 정책집행 노하우, 지역산업동향, 기업현황 등을 기반으로 현장 수요에 맞는 정책 서비스를 연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수출, 인력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정책자금 이외 사업들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 적극적 소통을 통해 사업을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해 기업들이 다양한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중진공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지역 내 상생협력 선순환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초격차, 전략산업 등 지역 신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는 초기 생산자금 지원이 중요하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발주기업의 추천을 받은 수주 중소기업이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단계에서 자금을 대출받고 발주기업이 상환하는 정책자금이다.

지역 앵커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로컬 공급망을 구축하고, 민간 자금조달이 힘든 생산단계부터 정책자금 지원으로 경영부담을 완화해 신산업 중소기업의 생산성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2022년 신규로 추진한 중소기업 보유 매출채권의 조기 유동화를 지원하는 ’매출채권팩토링‘ 사업과 긴밀히 연계해 자금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향후 조직 역량 강화 방안이 있다면.

▲현장 밀착형 조직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현장의 소리와 애로사항을 보다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눈과 귀’가 되도록 하겠다.

기업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지역 유망기업을 육성하고,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은 과감한 지원과 규제개선을 적시에 지원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

또한 성과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1월부터 임원 책임경영 강화, 직무 전문화·효율화, 신규사업 수행기반 구축 등 성과 창출을 위해 조직을 개편해 운영중이다.

또한, 기관 청렴도 제고, 신규사업 추진 등을 위해 상시 조직개편 체제로 전환해 주요 현안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중진공 내부적으로 단단히 화합해 ‘원팀’이 되기 위해 내부 소통에도 나설 계획이다 .

올해부터 점심시간을 활용한 ‘밥 묵고 합시-데이(DAY)’를 진행해 4급 이하 젊은 직원들과 조직의 발전을 위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경남내 지역별로 산업이 다양한데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가.

▲중진공 본사가 위치한 서부경남은 바이오·실크(진주), 우주항공(사천), 조선(거제), 승강기(거창), 지역농산물 기반식품(하동·함양 등) 등으로 주력산업이 분포돼 있다.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자금, 인력, 규제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조선업은 인건비 상승 및 인력확보 어려움에 대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조선업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적시 공급과 상환유예를 통해 유동성 애로 해소에 도움을 줬다.

우주항공 분야는 항공부품 제조 중소기업의 외국 전문인력 도입을 통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중소기업 옴부즈만에 규제개선을 건의했다. 소관부처(법무부)의 중장기 검토 과제로 선정됐다.

지역농산물 기반식품 분야는 지난해 12월 하동군에 위치한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을 방문했다. 이 곳은 지역상생을 통한 지역 생태계 구축 우수사례로 창업 초기부터 성장단계별로 중진공의 스케일업을 지원 받았다. 향후 이 같은 지역 청년기업가의 성공사례를 발굴해 지역상생경영 실천을 확산시키겠다.

-지역 생산인구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중진공에서 마련하고 있는 대응책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결과 기업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문제는 역시 인력부족이다. 조선업종의 경우 2021년 이후 선가 상승 및 수주 증가로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임에도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원 방안으로는 지역특화인력 양성을 들 수 있다. 지역주력산업 분야의 모든 학위과정(학·석·박사)을 통합 운영하는 중소기업인재대학을 확충하고 경상국립대 지능형기계 등 특화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요 분석과 연수과정 공동개발을 위해 지자체·대학·연구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연수원 6개를 거점으로 220개의 특화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진해에 부산경남연수원이 있는데 첨단항공부품 분야를 운영한다.

외국인력 활용 증가에 따라 외국인력의 역량 강화(직무교육·컨설팅) 및 취업 연계를 위한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빈일자리 취업 연계도 추진한다. 법무부 협업으로 중소기업 근로인력(모범수형자)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협력 분야를 항공·물류, 자동차산업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교정본부 협업사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실있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경우 거창구치소, 진주교도소 등 지방 교정시설과도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지역사회에 정착하기 위한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중진공은 진주 이전 10주년을 맞이했다. 작년 기준 지방 이주직원은 467명으로 정착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지역 내 소비·생산 활동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전 초기에는 입지적인 어려움 등 외부환경의 변화로 정착에 다소 노력이 필요했지만, 임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현재에 이르렀다. 특히, 진주로 이전하며 운영을 시작한 ’사내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비교적 빠른 시일 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와 지역민의 관심과 애정 덕분이다. 그동안 정착을 우선으로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지역사회의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주력하며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철홍기자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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