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국내 최대 고인돌’ 공개한다
김해서 ‘국내 최대 고인돌’ 공개한다
  • 박준언
  • 승인 2017.12.1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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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동 350t 규모…고인돌사랑회 건의 수용
국내 최대이자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는 김해시 구산동 고인돌이 일반에 공개된다. 이 고인돌은 지난 2007년 6월 잠시 공개됐지만 발굴과 보존 등의 어려움으로 다시 덮어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김해시 구산동 833-1에 있는 고인돌은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무게는 350t이다.

이 고인돌은 2006년 2월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건설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돼 경남고고학연구소가 발굴했다.

지하에 만든 무덤방 위에 바로 화강암 뚜껑을 덮은 개석식(蓋石式) 형태인 이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윗돌 아래에서는 길이 85m, 너비 19m 규모의 묘역도 확인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 알려진 고인돌은 6만여기로 이중 약 4만여기가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구산동 고인돌은 세계 최대급일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이 고인돌은 지난 2012년 7월 30일 경남도기념물 280호로 지정된 뒤 최초 발견지인 잔디공원 공터에 그대로 묻혀 있다.

현재는 고인돌이 있다는 알림판만 세워진 채 별다른 보존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최대 고인돌이 다시 빛을 불 수 있게 된 것은 문화유산 동호회인 ‘고인돌사랑회’ 힘이 컸다.

수년 전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고인돌 발굴 필요성을 시에 건의한 고인돌사랑회는 최근 정부의 가야사 복원에 맞춰 다시 시청에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 자원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인돌사랑회 김영봉 영남본부장은 “우리 것을 자꾸 잃어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큰 고인돌을 발굴·관리 어려움 등을 이유로 그대로 땅속에 잠재우는 것은 큰 문제”라며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시가 뒤늦게라도 발굴 필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유산이자 관광 자원으로 다시 햇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동희 문화재과장은 “발굴과 보존 관리 등 종합계획을 수립해 내년 초부터 발굴에 들어가면 내년 하반기에는 일반인들이 국내 최대 규모 고인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 구산동 고인돌.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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