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위기극복은 정부의 1차적 책무”
“항공산업 위기극복은 정부의 1차적 책무”
  • 문병기
  • 승인 2018.11.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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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천상공회의소, 해법마련 긴급토론회 개최
항공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새로운 정책 청사진을 제시하고 총체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기업·정부·지자체가 힘을 합쳐야만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육성·발전 뿐 아니라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주상공회의소(회장 금대호)와 사천상공회의소(회장 정기현)와 는 14일 오후 3시 사천시 근로자종합족지관에서 ‘위기의 항공산업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송도근 사천시장과 진주시 이정희 경제통상국장을 비롯한 양 지역 기업체 CEO 및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상대학교 유낙근 교수가 사회를 맡고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경상대학교 조태환 석좌교수, 경남TP 항공우주센터 옥주선 센터장, 산업연구원 안영수 선임연구위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이원섭 연구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 공군 고등훈련기교체사업(APT)수주 실패 등으로 항공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사천·진주상공회의소가 그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KAI가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자 덩달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천과 진주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항공국가산단과 항공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정부가 항공산업에 대해 새롭고 강력한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토론자들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KAI가 APT사업 수주실패로 우리나라 항공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정부나 KAI 등 그누구도 사과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실패에 대한 문제인식을 제대로 하고 특히 정부가 항공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산업의 위기는 APT사업 수주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며 이는 항공산업의 중심지인 진주와 사천에 큰 충격이었다”며 “실패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T-50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호평이 미국 시장에서도 먹힐 것이란 착각에다 정부간의 외교, 가격경쟁, 그리고 트럼프정부의 정책 등 복합적인 부분들이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안으로는 항공MRO사업과 항공국가산단 등 국가 정책사업에 대한 조기 지원이 제시됐다.

토론 참석자들은 “항공관련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업과 지자체에만 맡겨놓아서는 안된다”며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지만 아직 지역민이나 기업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정부나 경남도의 지원은 미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APT 사업의 수주실패가 항공산업의 위기를 가져왔지만,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KAI가 세계적인 항공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역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한국형 차세대전투기(KF-X) 사업과 한국형 소형 민수헬기와 공격헬기(LCH/LAH)사업의 성공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F-X사업의 경우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미루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 항공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위기의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14일 오후 3시 사천시근로자복지관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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