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 허성무 “시장 경험 살려 더 큰 정치로 시민들께 보답할 것”
‘창원 성산’ 허성무 “시장 경험 살려 더 큰 정치로 시민들께 보답할 것”
  • 이은수
  • 승인 2024.04.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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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매고 시민만 바라보며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현장을 중시하며 운동화 시장으로 잘 알려진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22대 총선을 통해 경남정치 1번지 ‘창원 성산구’에서 당선돼 창원지역 민주당 최초로 국회의원에 입성한다.

허성무 당선인은 1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선거과정에서 느꼈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혔다.

특히 창원시장 경험을 살려 창원국가산단이 있는 지역구뿐만 아니라 (마산과 진해까지) 창원특례시 전체를 넓게, 때로는 깊게 바라보면서 더 큰 정치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시장은 진보진영 권영길·노회찬·여영국 국회의원이 ‘야권 단일화=당선’ 공식을 만들며 금뱃지를 단 창원 성산에서 녹색정의당 여영국 전 국회의원과 야권 단일화없이 승리했다.

야권단일화 없이 험지로 불리는 보수 텃밭에서 창원시장에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이 됐으며, 막판 보수 결집속에서도 여권단일 후보를 물리쳐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당선인은 “창원시장을 하면서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누구보다 현장을 많이 다닌 것이 밑바탕이 됐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오래된 승용차 트럭을 타고 골목 골목을 다니며 시민들과 1대1로 만난 것이 승리의 한 요인이 된 것 같다. 학생들이 좋아했으며, 다음세대와 사진도 많이 찍었다”며, 평소 바닥표를 다진 것이 보수층 결집을 뚫고 ‘허성무 살리기’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창원시장 재임시절 서울 출장길에 자주 올라 사상 최대 국비확보 성과를 거뒀다. 총 이동거리는 4만1143㎞로 지구 한바퀴가 넘는다.

후보 시절 1호 법안으로 ‘청년고용국가산단특별법’을 공약한 허 당선인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를 가장 희망했다.

그는 “창원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국가산단이 올해 50주년을 맞는 가운데 국가가중후장대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먹거리를 안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노후 국가산단의 디지털전환 지원, 주거와 문화, 여가 등 정주여건 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진단하면서 “산단 전환 뿐만 아니라 청년의 국가산단 유인 제공의 주요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이 15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 및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이 15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 및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아가 “시장을 지내면서 여권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들과도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현안 해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원전해체 작업은 건설한 지역의 두산중공업이 많은 강점이 있다. 울산과 부산뿐만 아니라 주변의 창원 기업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허 당선인은 시장 재임 4년간 말보다는 행동, 실질적인 성과 창출 목표로 시정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불어넣었고, 해묵은 현안을 해결했다.

특히 위기의 창원 경제 부활을 위해 신성장 동력확보와 미래 먹거리를 위해 기업 투자유치와 수출확대,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경제분야 리빌딩과 스마트그린산단 선정과 강소연구개발특구지정, 수소산업 등을 통한 산업분야 리빌딩으로 창원의 미래 설계도를 그려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전임 시장시절 성과에 대한 공격을 많이 받기도 한 그는 공원개발사업, S-BRT 사업 등의 공세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허 당선인은 “본질적으로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창원 발전에 모든 것을 협조할 것이다”면서도 “근거없이 감사를 앞세워 악의적으로 공적을 문제삼은 것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며, 사과가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경남도 정무부지사, 창원시장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된 허성무 당선인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초선이지만 성실하고 웃는 얼굴에 언변이 탁월해 당 대변인 등 주요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얘기도 나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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