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50돌 맞은 창원산단, 새로운 미래 비전 기대
[사설]50돌 맞은 창원산단, 새로운 미래 비전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4.04.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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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단이 50주년을 맞았다. 창원국가산단은 지난 1973년 1월 정부의 중화학공업화 선언에 따라 기계·방위 산업 육성을 목표로 이듬해 조성됐다. 우리나라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과 경제 성장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50년 동안 기계 산업을 필두로 원전, 방산,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업종 성장을 주도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성 당시 입주기업이 44곳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2965개 업체가 들어섰다. 기계분야 기업(51%)이 절반 이상이고, 전기전자(20%)·운송장비(8%) 등이 뒤를 이었다. 창원국가산단을 기반으로 한 기계분야는 반도체, 자동차 다음 가는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창원국가산단은 원전산업과 집적지다. 원전주기기 제작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협력사 806곳 중 170곳이 창원국가산단에 모여 있다. 국내 최대 방산 집적지이기도 하다. K-2 전차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현대로템 등의 생산 거점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1975년 출범 당시 15억 원에 불과했던 생산액은 지난해 60조 원으로 4만 배 상승했다. 수출도 60만 달러에서 183억 달러로 3만 배나 증가했다. 전국 산업단지 중 생산·수출액 4위, 종사자는 11만8000명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창원국가산단이 기계 산업 중심지를 넘어 이제는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니 기대된다. 먼저 제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첨단기술형’ 산업구조로 전환 중이다. 산업·문화·환경이 공존하는 친환경 산업단지로의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원자력·방위가 융합된 창원 제2국가산단을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도 준비 중이다.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반세기 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준비한다면 창원국가산단의 새로운 미래 비전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창원산단 50주년을 도민과 함께 축하면서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중추적인 산업단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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