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주항공청 영입 인재들에게 거는 기대
[사설]우주항공청 영입 인재들에게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4.04.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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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7일 사천에서 개청되는 우주항공청을 이끌 진용 윤곽이 나왔다.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John Lee)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위임원이,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5급 선임연구원 22명과 6·7급 연구원 28명 등 31개 직위 50명의 인재들도 개청과 동시에 근무를 시작한다.

우주항공청장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항공우주공학 권위자를,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미국 국적 ‘해외파’ 우주전문가를 영입해 수뇌부 진용을 꾸렸다는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그 중에서도 연구개발(R&D)과 우주항공산업 육성 등을 총괄하는 임무본부장(1급)에 내정된 존 리 전 NASA 고위임원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존 리 본부장은 30년간 백악관과 나사 등에서 근무한 우주산업 관련 전문가로서, 2021년까지 나사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수석 어드바이저로 근무하며 미국 우주프로젝트 운영을 이끌어 왔다고 한다. 백악관과 나사에서의 오랜 근무 경력을 비춰볼 때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을 비약적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사처럼 많은 월급을 줘서라도 최고 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고 했듯이, 우주항공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요 직위에 내정돼 든든하다.

우주항공청을 이끌 인재 진용은 꾸려졌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위성과 발사체 기술 등 우리나라의 우주항공기술은 미국, 중국 등 우주강국들과 격차가 크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재 영입과 함께 과감한 예산 지원, 혁신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우주강국이라는 목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우주항공청이 실질적인 ‘한국판 나사’가 될 때 세계 5대 우주강국 실현이 가능하다. 그리고 우주항공청이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이번에 영입된 인재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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