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첫 개인전 ‘남해 소고’ 5월 12일까지 진주 수류헌
김은정 첫 개인전 ‘남해 소고’ 5월 12일까지 진주 수류헌
  • 백지영
  • 승인 2024.04.25 15: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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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남해를 오가며 마주한 풍경은 미술 교사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

남들은 하루 업무를 마치고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퇴근길, 저녁노을의 아름다운 빛은 잠시 차를 멈춰 세우고 노을 멍에 잠기게 했다.

휴대전화 사진으로 아무리 담아보려 애써도 절경은 고스란히 담기지 않았다. 교사는 붓을 들어 자신이 머물렀던 공간과 시간의 흔적을 작품으로 남겼다.

김은정 작가는 26일부터 오는 5월 12일까지 한옥과 미술, 커피가 함께하는 공간인 진주 수류헌(진주시 비봉로39번길 16)에서 첫 개인전 ‘남해 小考(소고)’를 개최한다.

김 작가는 서울과기대 조형대 회화과와 경상국립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미술교사로서 후학을 양성해 왔다. 최근 교편을 내려놓은 김 작가는 지난 3월부터 진주를 거점으로 전업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첫 개인전에는 그가 지난 4년간 남해에서 근무하며 마주한 하늘과 바다를 소재로 한 회화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에게 남해는 그림에 대한 열정이 샘솟게 하는 특별한 지역이다. 그동안 도내 각 지역 학교를 누비며 근무해 왔지만 이처럼 마음에 들어오고 영감을 준 지역은 남해가 처음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남해 풍경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며 자신 역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된 김 작가는 남해의 하늘과 바다를 그리기 시작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수줍은 마음으로 간직하던 그림들을 내보인다”며 “남해를 떠나며 그곳의 하늘과 바다는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지만 그림 속에 담긴 추억을 오래오래 기억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전주의 그림처럼 리얼하지 않고, 초현실주의 그림처럼 철학적 요소가 담겨있지 않으며, 표현주의 그림처럼 내면의 깊이를 드러내지 못하지만 어설픔 속에 깃든 참신함을 알아봐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김은정 作 ‘퇴근’.
김은정 作 ‘앵강만 등대’.
김은정 作 ‘시간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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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열 2024-04-27 13:32:01
첫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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